연천 호로고루 고구려 3대성 유적과 통일바라기 축제

연천-호로고루-통일바라기

 

임진강이 흐르는 연천 지역은 약 1500여 년 전 삼국시대나 현재나 전쟁의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현재는 한국전쟁 휴전으로 인한 군사분계선이 있고, 삼국시대에는 연천 지역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고구려 백제 신라가 충돌했던 지역입니다.

 

고구려의 방어 요충지였던 연천 호로고루 성 유적과 통일바라기 축제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삼국시대 DMZ 임진강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는 전쟁이나 분쟁 등의 휴전상태에서 상호 간의 협약에 의해 군사활동이 금지된 지역을 말합니다.

 

연천 임진강 지역은 한강 지역과 함께 삼국시대 영토 분쟁이 잦았던 지역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충돌했던 요충지였습니다.

 

호로고루-홍보관-고구려

 

삼국시대에 임진강 일대의 역사적 연표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백제는 기원전 18년 건국되어 임진강을 따라 넓게 세력권을 형성
• 396년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임진강 일대를 영토로 확장
• 475년 장수왕은 임진강 일대를 기반으로 백제의 수도 한성 점령
• 551년 신라와 백제 연합군의 공격으로 한강 아차산 방어선 붕괴, 고구려 임진강까지 후퇴, 임진강 따라 방어선 구축하여 신라와 대치
• 668년 고구려 멸망까지 120여 년 동안 임진강을 사이로 군사적 긴장감이 이어짐
• 고구려 멸망 후 당나라군의 야욕으로 남쪽으로 진군하자 고구려 부흥군이 호로고루에 집결하여 최후의 결전, 패배

호로고루-고구려-신라-대치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영토를 확장하여 임진강 유역을 차지한 후 아들 장수왕이 임진강 유역을 기반으로 한강 지역(현 송파, 몽촌토성)의 백제를 밀어내고 아차산에 방어 진지를 구축했습니다.

 

이후 신라가 한강 유역을 차지한 이후로 임진강까지 밀린 고구려는 임진강 유역에서 신라와 대치하는 거점으로 호로고루 성을 고구려 국경방어사령부 격으로 신라와 약 120여 년간 대치하였습니다.

 

고구려-국경방어사령부-호로고루

 

연천 임진강 유역에는 고구려 국경을 방어하는 3대성이 있었습니다. 

 

 

연천 호로고루 고구려 유적

 

 

삼국시대 긴장이 높았던 연천 임진강 유역의 고구려 3대 성 중에 하나가 호로고루 성곽입니다. 지금의 삼국시대 DMZ라 할 수 있는 연천 임진강 고구려 3대 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호로고루-성-정면-포토존

 

연천 임진강 유역 고구려 3대 성

성 이름	위치	특징
연천 호로고루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	임진강 북안의 현무암 절벽 위에 있는 고구려성이다. 호루고루라는 명칭는 일대의 임진강을 삼국시대부터 호로하라 불렀던 데서 유래되었다. 남쪽과 북쪽은 현무암 절벽을 성벽으로 이용하고 동쪽만 성벽을 쌓아 삼각형 모양의 성을 만들었다.
연천 당포성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778	임진강변에 위치한 고구려 방어성곽이다. 삼각형 모양의 현무암 대지 상부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성은 임진강의 수직절벽을 자연 방어 시설로 이용하고 적의 침입이 가능한 동쪽 지역에 인공적인 성벽을 구축하여 방어력을 극대화하였다.
연천 은대리성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577	한탄강과 차탄천이 합류하는 곳에 형성된, 삼각형의 대지 위에 축조되었으며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진 이중구조이다. 흙과 돌을 혼합하여 방어력과 내구성을 높였으며 이것은 고구려의 특징적인 축성기법이다.

 

연천 임진강 유역의 고구려 3대 성 중에 대표적인 성이 호로고루(瓠蘆古壘) 성입니다.

 

호로고루는 고구려 평양성과 백제 한성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상에 있고 말을 타고 직접 임진강을 건널 수 있는 길목을 지킬 수 있으므로 고구려 남쪽 국경방어성 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호로고루-위-임진강-물길

 

발굴 조사 결사 성 내부에 건물지와 수혈유구, 석축집수지, 우물, 목책 등 다양한 유구와 토기, 기와 등이 출토되어 상당히 높은 신분의 지휘관이 상주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수혈유구 : 땅에 구덩이를 파서 만든 자리를 뜻하는 것으로 무덤이나 주거지 등의 흔적이 이에 속한다.

 

 

호로고루 동벽

 

호로고루 성은 남쪽과 북쪽은 자연적인 주상절리로 성벽을 대신 이용했으므로 성벽을 쌓을 필요 없었고, 동쪽은 평지여서 적의 침입이 쉬워 성벽을 쌓아 방어 진지로 사용했습니다. 

 

호로고루-성-동벽-좌측-우측

 

호로고루 동벽은 고구려가 처음 만들었지만 고구려 멸망 이후 나당 전쟁 이후 신라가 점령하여 보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신라가 보수하여 고구려의 성벽은 가려져 볼 수 없었습니다.

 

호로고루-동벽-젼경-성벽-확대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포대로 사용하면서 성벽 일부분이 훼손되었고, 그 후 마을 주민이 뱀을 잡기 위해 중장비로 남쪽 치의 상부를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고구려 성벽 일부가 노출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호로고루-동벽-정면-뷰

호로고루-위-홍보관-포토존

 

삼국시대의 소중한 역사 유적이 훼손된 것은 안타깝지만 호로고루 동벽은 고구려와 신라의 성벽을 한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통일바라기 축제

 

전성기 고구려 영토는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중국 만주와 요녕성 일대까지 포함하고 있었으니까요.

 

고구려의 이런 정기를 받아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고구려 유적인 호로고루 주변에 연천군 장남면 주민들은 해바라기 공원을 조성하고 통일의 기원과 염원을 담은 통일바라기 축제를 시작했습니다.

 

통일-해바라기-누움

 

연천 장남면 통일바라기 축제에는 해바라기 둘레길 걷기, 통일바라기 바람개비 만들기, 고구려 와당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들이 열립니다.

 

연천-호로고루-먹거리장터-확대

 

또한 먹거리장터에서는 장남면 특산품인 고려 개성인삼으로 요리한 각종 먹거리(인삼해바라기비빔밥, 인삼튀김, 인삼막걸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 해바라기 꽃밭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해서 2024년 연천장남 통일바라기 축제(8. 30. ~ 9. 8.)가 취소되었습니다.

 

연천-호로고루-통일바리기-축제-취소

호로고루-가뭄-태풍-해바라기

 

축제의 명칭이 통일과 해바라기 꽃의 줄임말로 통일바라기인데 해바라기가 제대로 피어나지 못해서 통일의 기원과 염원을 제대로 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호로고루-통일바라기-메모

 

축제가 취소된 것은 아쉽지만 광활한 대지를 정복했던 고구려의 기상과 호로고루 동벽 축성에서 고구려 토목기술의 결정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호로고루-삼족오-동벽-토목기술

 

 

삼족오(三足烏)는
태양에 산다는 세 발 달린 검은 새 또는 까마귀를 뜻한다.
한민족의 역사적 정신 속에 살아 있는 신성한 상상의 길조이다.

 

 

임진강변 호루고루 성곽은 무더운 여름에서 쉴 새 없이 강바람이 불어오는 곳입니다. 탁 트인 가을 하늘과 푸른 강 사이에서 현재와 과거를 잇는 호루고루에서 조상의 기상을 느끼고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군사적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연천 지역 명소를 확인할 수 있는 연천 스마트 관광 전자지도는 아래 링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국시대 DMZ 임진강변에 위치한 호로고루 성과 통일바라기 축제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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