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볼만한 곳 금오름 - 억새 명소

제주도 여행 중 한적하고 조용한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 금오름은 정말 괜찮은 선택지였어요.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제주의 오름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추천드리고 싶어요.
금오름, 도대체 어디에 있고 어떤 곳일까요?
금오름은 제주 서부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오름이예요. 오름은 제주도에만 있는 독특한 화산 지형인데, 그중에서도 금오름은 풍경이 꽤나 특이하고 예쁜 편이에요.

저는 서귀포시에서 출발해 차로 한 40분 정도 걸렸고, 근처에는 협재나 곽지해수욕장 같은 유명 관광지도 가까워요. 안내판에는 ‘금악’, ‘거문오름’이라는 이름도 같이 적혀 있더라고요.
지역에 따라 부르는 말이 조금씩 다르대요. 산 정상에는 큰 화구호 흔적이 있어서 옛날 화산 활동의 흔적도 엿볼 수 있어요.
등산코스는 어떤가요? 힘들진 않나요?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금오름은 가볍게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는 오름이예요. 등산 초보인 저도 숨이 차긴 했지만 20분 정도면 정상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었어요.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어서 미끄럽거나 위험하진 않았고요.


아이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오셔도 무리 없을 듯했어요.
정상에서는 어떤 풍경을 볼 수 있나요?

정상에 올라서면 생각보다 훨씬 넓은 분화구가 펼쳐져요. 가운데는 움푹 팬 화산 분화구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걸 둘러싼 능선을 따라 천천히 한 바퀴 걷는 것도 가능했어요.


사진 찍기 정말 좋더라고요. 운이 좋으면 은은한 빛이 비추는 시간대에 맞춰 멋진 그림 같은 장면도 볼 수 있어요.


저멀리 비양도가 보입니다.
금오름의 이름은 왜 '금오름'일까요?

안내판에 보면 ‘검을 금(禁)’ 자와 ‘바위 악(岳)’ 자를 써서 금악, 또는 금오름이라고 부른다고 나와 있어요. 예전부터 신성하게 여겨졌던 오름이라고 하는데요, 금기하거나 신령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실제로 올라가 보면 뭔가 기운이 맑고 조용해서 ‘명상하기 좋은 산’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 멀리 한라산 정상도 보입니다.
금오름은 제주도 서쪽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 일제시대에 진지동굴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동굴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주차나 주변 시설은 어떤가요?
입구 쪽에 잗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었고, 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임시 주차장도 있어요. 평일이라 여유가 있었지만,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으니 조금 일찍 도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에 조랑말도 있습니다.

근처에 다른 오름이나 산책길, 그리고 ‘희망의 숲길’이라는 표지판도 있었는데, 시간이 여유롭다면 같이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계절마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나요?

제가 다녀온 건 11월 초이었는데요, 단풍이 아주 화려하진 않았지만 은은한 갈색빛이 오름 전체에 퍼져 있어서 부드러운 느낌이었어요. 봄에는 야생화가 많고, 여름엔 초록빛이 짙다고 들었어요.

특히 겨울에는 눈 덮인 오름 풍경이 장관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금오름은 한 번만 가기엔 아까운 곳 같아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니까요.
제주에서 금오름은 어떤 여행자에게 어울릴까요?
제 생각엔 금오름은 ‘제주도스러운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장소 같아요.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너무 붐비지 않는 곳을 찾는다면 이만한 곳도 드물다고 느꼈어요.

혼자 걷기에도 좋고, 가족 단위 여행에도 괜찮고요. 카메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일출이나 노을 시간에 맞춰 가는 것도 정말 추천드려요.
마무리하며: 제주의 속살을 걷고 싶다면, 금오름으로

제주도는 이미 유명한 관광지들이 너무 많잖아요. 하지만 금오름처럼 조용하고, 걸으면서 제주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장소는 흔치 않아요. 이번 여행에서 금오름을 찾은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혹시 제주도 여행 계획 중이라면, 하루쯤은 붐비는 관광지 대신 이런 오름 하나쯤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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