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인천, 김포 포함 전국 공항 파업 예고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19일부터 전국 공항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김포공항을 비롯한 주요 거점까지 포함되며, 대체 교통수단 확보와 사전 대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규모 파업, 추석 대이동에 직격탄

전국공항-파업-기사

 

전국 공항 노동조합은 오는 9월 1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대상에는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국제선과 국내선 수요가 집중되는 15개 공항이 포함되며, 약 1만 5천 명의 인력이 동참한다.

 

추석 황금연휴를 불과 열흘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초 최대 10일간 이어지는 연휴에 맞춰 여행 계획을 세운 국민이 많아, ‘항공 대란’ 가능성은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

 

 

노동자들의 요구와 쟁점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닌 근무 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요구는 두 가지다.

 

첫째, 인천공항의 근무 체제를 기존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바꿔 과중한 업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자회사 직원의 처우를 개선해 동일 노동에 걸맞은 대우를 보장하라는 요구다.

 

 

현장에서는 장시간 근무와 낮은 처우가 안전 관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민감한 시점 선택에 논란

 

추석 귀성길과 여행객이 몰리는 시점에 파업이 겹치면서 ‘시기 선택이 적절한가’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절이나 성수기 파업이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적 수단임을 인정하면서도, 국민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정부와 여론의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협상 테이블에서의 합의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예상되는 피해 범위

 

파업이 현실화되면 항공편 지연과 결항은 물론, 공항 내 보안·운영 서비스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미 추석 연휴 기간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 상태라, 대체 수단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선 승객은 환승 편을 찾는 불편을 겪을 수 있고, 국내선 승객은 육상 교통수단으로 몰리면서 KTX와 고속버스 예매도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여행객이 취할 수 있는 대비책

 

전문가들은 여행객들이 사전에 몇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째, 항공사 알림 서비스를 반드시 설정하고 공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둘째, 국내선 이용객은 기차와 버스를 미리 확보하고, 국제선 승객은 대체 공항이나 경유 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항공사 환불·변경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정은 하루 이상 여유를 두어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노조 협상 전망

 

국토교통부와 공항운영사 측은 추석 이전 타결을 목표로 노조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근무제 개편과 자회사 처우 문제는 비용과 구조조정이 수반되는 사안이라 단기간 합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협상이 지연될 경우, 정부가 긴급 인력을 투입하거나 군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론

이번 파업은 근무 환경 개선이라는 정당한 요구와, 국민 이동권 보장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 놓여 있다. 연휴 대이동을 앞둔 시점에서 항공 대란은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피해는 고스란히 여행객에게 전가되기에, 하루빨리 협상이 타결돼 안전하고 원활한 이동이 보장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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