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큐3일 안동역 재회, 10년의 약속, 눈물일까 혼란일까?

큐!공수 2025. 8. 16.

다큐3일-안동역
다큐3일-안동역



다큐3일 안동역 재회, 그 특별했던 약속

kbs-다큐-안동역5
출처-kbs

 

2015년 여름, KBS의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3일은 청춘 여행자들의 풋풋한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던 주인공들은 제작진과 함께 “10년 뒤, 같은 날 안동역에서 다시 만나자”라는 약속을 남겼죠.

 

단순한 농담처럼 들렸던 이 한마디는 방송을 본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온라인에서 꾸준히 회자됐습니다. 시간이 흘러 2025년 8월 15일, 그 약속은 실제로 수많은 사람을 안동역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2025년 8월 15일, 안동역이 들썩인 이유

 

약속의 날이 다가오자 관련 영상과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빠르게 퍼졌습니다. “과연 주인공들이 진짜로 다시 만날까?”라는 궁금증 속에, 방송 팬들과 시민 수백 명이 자발적으로 안동역으로 향했습니다.

 

역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다큐멘터리 제작진도 카메라를 설치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준비했습니다. 10년 전 TV 속 짧은 장면이 실제 사람들을 움직인 셈입니다.

 

kbs-다큐-안동역kbs-다큐-안동역2
출처-kbs

 

 

설렘을 삼켜버린 ‘폭발물 신고’ 소동

안동역-폭발물
안동역-폭발물-기사

 

그러나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질 듯했던 아침 7시 51분, 경찰에 “안동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순식간에 역사 내부는 통제됐고, 수백 명의 시민은 바깥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탐지견과 특수 장비가 투입되는 등 다큐3일 안동역 재회 현장은 긴장감으로 얼어붙었습니다. 카메라가 포착하려던 따뜻한 재회의 순간은 결국 경찰의 폴리스라인에 막혀버렸습니다.

 

kbs-다큐-안동역6
출처-kbs

 

 

허위 신고일 가능성, 씁쓸함만 남기다

 

장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누군가의 장난 혹은 악의적인 허위 신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도의 한숨과 동시에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깊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0년을 기다려 일부러 안동까지 왔는데 이런 결말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다큐3일 제작진, 촬영 전면 중단

kbs-다큐-안동역3
출처-kbs

 

제작진 역시 계획했던 촬영을 중단했습니다. 안전이 확보된 뒤에도 많은 이들이 자리를 떠났고, 결국 당초 기대했던 다큐3일 안동역 특별판은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추후 편성 여부와 방송 일정은 별도의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입니다.

 

“한순간의 소동이 이렇게 큰 감동을 무너뜨릴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아쉬움이 더해졌습니다.

 

kbs-다큐-안동역4
출처-kbs

 

 

남겨진 질문, 그리고 또 다른 약속

 

결국 10년간 이어진 낭만적인 기다림은 허무하게 끝났지만, 사람들은 그 자리에 모인 마음 자체가 하나의 다큐멘터리였다고 말합니다. 다큐3일 안동역 재회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며, 언젠가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다시 시도될 수도 있습니다.

 

한 시민은 “오늘은 실패했지만, 이 약속이 가진 상징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며 “언젠가 다시 모여 따뜻한 결말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kb-다큐-3일-피디
출처-다큐3일-피디-인스타

 

 

[함께 보면 도움 되는 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정보 출연진 관람평 쿠키 리뷰

2025년 여름 극장가를 찾아온 이상근 감독의 신작 '악마가 이사 왔다'는 기대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이었습니다.'엑시트'로 대중성과 평단의 호평을 모두 잡았던 감독의 새 영화라는

goo-gongsoo.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