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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하지(夏至): 의미와 전통 풍속 총정리

큐!공수 2025. 6. 16.

24절기-하지
24절기-하지

 

오늘은 24절기 하지에 대해 깊이 알아보려 합니다. 하지란 언제인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조상들은 어떻게 기념했는지까지 자세히 풀어볼게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 하지를 맞아 우리의 전통을 함께 느껴보시죠.

 

 

 

하지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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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하지는 태양이 황도상의 가장 북쪽인 하지점에 이르러 낮이 가장 길어지는 시기입니다. 한자로 여름 하(夏), 이를 지(至)라고 쓰며 ‘여름이 이르렀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올해는 6월 21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하지 무렵 낮 시간은 약 14시간 35분에 달하는데, 이는 동지 때의 긴 밤이 점차 줄어들다가 하지를 기점으로 낮이 가장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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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태양-위치(출처-위키백과)

 

청명한 하늘 아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이 시기는 본격적인 24절기 하지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낮 기온이 높아지면서 장마와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태양의 영향력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의 농업적 의미와 전통

 

조상들에게 24절기 하지는 단순한 날짜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이 절기를 전후로 농부들은 바쁜 농사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망종부터 이어진 모내기 작업이 하지를 기점으로 마무리되면, 논에 물을 대고 가뭄 대비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농기구를 거두고 모를 심은 논에서는 누에치기, 감자 수확, 메밀 파종, 고추밭 매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비료 뿌리기, 병해충 예방까지 손쓸 일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24절기 하지는 일 년 농사의 분기점이자 가장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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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감자-마늘수확

 

 

 

하지 풍속 – 기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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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제

 

땅이 바싹 마르는 가뭄이 들면 백성들의 삶이 위태로워졌습니다. 이때 하지를 맞아 왕이 직접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우제’는 무려 3,122건이나 등장할 정도로 빈번했습니다. 이는 임금이 농사의 중요성을 알고 신에게 비를 청하는 의식이었습니다.

 

기우제는 단순 제사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임금은 범죄자를 석방하고, 스스로 음식 섭취를 끊으며, 초가에 거처를 옮겨서 정성을 다했습니다. 백성 또한 시장 출입을 자제하고 부채질을 삼갔으며, 양반은 관을 벗고 조용히 비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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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풍속(출처-코리아넷뉴스)

 

 

 

하지 음식 – 감자

 

24절기 하지 때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하지 감자’입니다. 이른 봄에 심은 감자를 하지를 전후해 수확해 장마 전 저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이라 하며, 그렇게 제때 감자를 캐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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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수확

 

또한 속담처럼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로 감자 환갑이다”라는 표현도 전해집니다. 시기를 놓치면 감자의 싹이 죽거나 열매가 잘 여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서양에서 바라보는 하지

동서양 모두 춘분·하지·추분·동지를 사계절의 시작점으로 여깁니다. 하지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해의 위치 변화에 따라 기절기(基節期)라고도 불립니다. 계절의 분기로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24절기 하지는 단순한 햇수의 구분이 아니라 계절을 느끼고 농사를 계획하며 일상을 조율하던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기준입니다.

 

하지(夏至)
하지(夏至)

 

 

 

하지에 해볼 수 있는 오늘의 준비

  • 햇살이 긴 이 시기 낮 활동 계획을 세워보세요.
  • 감자 요리나 여름 채소 요리를 준비해 전통을 이어가보세요.
  • 농업뿐 아니라 마음도 정갈하게, 소소한 마음챙김을 해보셔도 좋습니다.

 

 

오늘의 글에서 24절기 중 하지를 맞아, 태양과 농사, 전통 풍속 등을 두루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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