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드민턴 금메달 안세영 선수 인터뷰 논란에 대하여

큐!공수 2024. 8. 12.

배드민턴-금메달-안세영-인터뷰
배드민턴-금메달-안세영-인터뷰

 

개막식과 개막 공연에서 논란을 일으킨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땄습니다.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안세영 선수는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발언을 하며 논란이 발생했는데요. 안세영 선수 인터뷰 내용과 체육 관련 협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 포스팅에 대한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선수와 협회 어느 편을 드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 협회 인터뷰

안세영 선수는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28년 만에 차지했습니다.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땄습니다.(관련기사 바로가기)

 

안세영-승리-금메달-획득-환호
안세영-승리-금메달-획득-환호

 

안세영 선수 인터뷰 내용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내용으로 배드민턴 협회를 비판하는 작심발언을 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안세영 인터뷰 내용
"7년 동안 참아왔던 그런 분로, 설움, 또 환호, 이런 게 다 섞여 있었고..."

"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는 거 같고"

방송사와 통화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을 위해 협회에 전담 트레이저 배정 요구했지만 제대로 방영 안돼.... 어렵게 채용된 트레이너도 6월로 계약 끝나 올림픽 함께 오지 못 해"
"심지어 한 코칭 스태프가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개인행동을 할 거면 대표팀에서 나가야 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현재로서는 대표팀에 남을 생각이 없다."
"27세가 넘어야 개인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는 협회 규정은 불합리하다"

 

👉 안세영 인터뷰 영상 바로가기

 

👉 안세영 귀국 기자회견 바로가기

 

안세영-금메달-입맞춤-배드민턴
안세영-금메달-입맞춤-배드민턴

 

 

배드민턴협회 입장 표명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에 배드민턴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내용과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배드민턴협회-홈페이지
배드민턴협회-홈페이지

 

  • 국제대회 참가 과정에 선수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의 의사를 무시한 채 국제대회 참가시킨 적 없다.
  • 벌금 때문에 무리한 대회 참가를 지시한 적 없다.
  •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 지원, 부상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
  • 대표팀 은퇴 후 올림픽 출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야 한다.
  •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 불참건은 협회가 지시를 한 바 없다.

등의 내용으로 배드맨턴협회는 반박했습니다.

 

대한체육회장-인터뷰-장면
대한체육회장-인터뷰-장면

 

👉 배드민턴협회 반박기사 바로가기

 

안세영 선수의 주장과 배드민턴협회의 반박에 대한 진실 유무를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구조적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비영리 단체인 각종 협회(대한체육협회 포함)의 운영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국 비영리단체 운영과 우리나라 현실

 

지인이 겪은 미국 비영리단체의 이야기인데 오래전 이야기이고, 현재는 정확하지 않지만 현재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협회 간에 발생한 논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어 적어봅니다.

 

배드민턴-비영리단체
배드민턴-비영리단체

 

미국 비영리단체 운영

미국의 협회도 역시 비영리단체이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또 하나의 단체, 즉 영리법인을 함께 갖는다.

그래서 협회의 회장이 통상 영리법인의 부사장이 되고, 협회의 부회장이 영리법인의 사장을 맡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비영리단체도 영리 활동은 할 수 없고, 철저히 기부에 의해 운영되어야 하지만, 실제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영리법인에서 수익사업을 한다. 영리법인에서 번 수익금을 전액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형태이다. 기부한 영리법인은 세제혜택을 받는다.

조금은 번거로운 구조인 듯 하지만, 이렇게 해서, 영리 활동도 마음껏 할 수 있고, 또 무엇보다 회계가 투명해진다. 

- 창무 / 페북

 

구분 비영리단체 영리법인
임원진 회장, 부회장 사장=부회장(비영리), 부사장=회장(비영리)
운영자금 기부금 수익금, 비영리단체에 기부, 세액공재

 

배드민턴-라켓-셔틀콕
배드민턴-라켓-셔틀콕

 

 

우리나라 비영리단체 현실

우리나라 현실 역시 지인이 한국에서 단체를 만들면서 느낀 점이고, 아주 오래된 일이니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체육단체나 문화단체는 대부분 임의단체인 사회단체로 시작한다. 그리고 교육부, 문화부, 체육부 혹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인허가가 필요한 비영리단체 인가를 받게 된다.

인가 받으면 각종 지원금, 보조금 등의 혜택을 받지만, 감독기관의 감독을 받게 된다. 문제는 비영리단체도 지원금, 보조금, 기부금에만 의존할 수 없기에, 뭔가 영리 활동을 해야 한다.

비영리단체가 영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조직의 운영자금 한도 이내에서 감독기관이 묵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영리단체의 회계는 수입과 지출이 0:0 균형을 맞추면 되는 것이다.

이 칼자루는 감독기관의 공무원이 가지고 있다. 비영리 단체에 각종 비리가 끼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게다가 감독기관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금을 나눠주는 칼자루까지 쥐고 있다.

- 창무 / 페북

 

구분 비영리단체 감독기관
운영자금 지원금, 보조금, 기부금, 한도 내 영리활동 인허가, 회계 감사, 지원금/보조금 배분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운동협회의 잡음과 비리는 '돈' 문제입니다.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을 타고, 협회 임원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다녔다는 얘기도 있죠!

 

 

수면 위에 20대의 한 운동선수가 던진 조약돌이 얼마나 많은 풍파를 일으킬지는 알 수 없지만, 젊은 운동선수의 창창한 미래에 어두운 구름이 끼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마뱀 꼬리자르기기 되겠지만, 꼬리를 계속 자르면 결국 머리만 남지 않을까요!

 

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하니,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당연하고 시스템적 문제까지 살펴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까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세영 선수 인터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파리 올림픽에 야구가 제외된 이유에 대한 내용은 [함께 보면 도움 되는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도움 되는 글] 

 

2024 파리 올림픽 야구 제외, 2028 LA 확정

이번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파리 올림픽 제외로 야구팬들은 아쉬워하겠지만, 다행히도 2028년 LA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에 최종적으로 포함되었습니다. 

goo-gongsoo.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