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크로맷, 에스콰이어 5화, 색을 보는 새로운 시선
넷플릭스 드라마 ‘에스콰이어’ 5화는 다른 회차와는 조금 다른 감정선을 건드립니다. 바로 ‘테트라크로맷’이라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인물을 통해, 색과 감정의 연결고리를 섬세하게 풀어낸 것이죠.
시청 후에도 머릿속에 오래 남는 건, 단지 색을 많이 본다는 과학적 설정 때문이 아니라, 그 색으로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그려낸 서사가 너무도 인간적이기 때문이었어요.
테트라크로맷, 단순한 능력을 넘어서
‘테트라크로맷’(Tetrachromat, 라틴어 Tetra=4, chromat=색)은 과학적으로는 네 가지 종류의 원추세포를 가진 사람을 말해요.
보통 사람들은 빨강, 초록, 파랑 세 가지 원추세포로 약 100만 가지의 색을 구분할 수 있지만, 테트라크로맷은 이론적으로 1억 가지 색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해요.
이 능력은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며, 두 개의 X 염색체 중 하나에서 네 번째 원추세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론상 가능성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 능력을 가진 사람들도 존재해요.
드라마 속 테트라크로맷, 왜 특별했을까?
‘에스콰이어’ 5화에 등장한 테트라크로맷 인물은 단순히 색을 구분하는 능력자가 아니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인물이었어요. 특히 아버지의 기억을 세상에 없는 색으로 그려내는 장면은, 그 자체로 울림이 있었죠.
보통 사람들은 회색빛으로 남은 과거를 회상하지만, 테트라크로맷은 세밀한 색의 결로 추억을 표현합니다. 이런 능력을 가진 인물은 단순한 과학적 소재 그 이상으로, 상실과 회복, 감정의 깊이를 상징하게 되죠.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테트라크로맷
드라마의 상상력처럼 보이지만, ‘테트라크로맷’은 실제 존재합니다. 영국의 한 여성이 1993년 최초로 과학적으로 이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보고됐고, 미국의 화가 콘센타 안티코(Concetta Antico) 역시 대표적인 테트라크로맷 인물로 알려져 있어요.
그녀는 한 번의 붓 터치에도 수십 가지 색을 사용하며, 일반인이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색감을 그림에 담아내죠. 이런 사례는 색에 민감한 분야(예술, 디자인 등)에서의 감각적 차이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반인과 다른 세상
테트라크로맷의 세계는 ‘색채’로 세상을 보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하나로 보던 잔디의 녹색이, 이들에게는 수백 가지의 미묘한 차이로 인식돼요.
물론 네 번째 원추세포가 있어도, 실제로 색을 더 볼 수 있는지는 뇌의 처리방식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테트라크로맷’이라고 하더라도 일상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해요.
단순한 테스트는 무의미
요즘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트라크로맷 테스트’는 사실 신빙성이 거의 없어요. 그 이유는 간단해요.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는 RGB, 즉 3색 기반이기 때문에 네 번째 색각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안 되기 때문이죠.
진짜 테트라크로맷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와 과학적 시각 실험이 필요합니다.
‘색’이라는 감정의 언어
에스콰이어 5화는 색을 단순한 시각적 정보가 아닌, 감정의 언어로 사용합니다. 기억, 상실, 가족에 대한 감정을 '보이는 감각'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무척 신선했어요.
특히 테트라크로맷이라는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미묘한 색의 차이가,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섬세한 감정과 맞닿아 있다는 설정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나도 혹시 테트라크로맷일까?
사실 테트라크로맷 능력을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1% 미만이라고 해요.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이 그런 능력을 지녔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갑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능력은 일종의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이 소재가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이유는,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감정과 기억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보며’ 살아가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결론: ‘다름’이 주는 감동
테트라크로맷이라는 능력은 특별하지만, 결국 드라마는 그 능력 뒤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색을 더 본다는 능력은 곧, 세상을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셈이죠.
‘에스콰이어’ 5화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감정의 색을 다시 바라보게 해 주며, ‘다름’이란 단어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게 만들어줍니다. 색 하나하나에 감정이 담길 수 있다면, 우리의 하루도 조금은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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