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만 산부인과 의사 심상덕 이야기 - 병원이 집이 된 남자

큐!공수 2025. 7. 13.
반응형

의사-심상덕-이야기
의사-심상덕-이야기

 

출산율 0.75이라는 수치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입니다. 이처럼 출산 자체가 ‘용기’로 불릴 만큼 귀한 지금, 모든 일상을 병원에 바친 한 남자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주고 있어요. 바로 KBS 다큐온을 통해 조명된 인물, 의사 심상덕 원장입니다.

 

최근 방송 예고편만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온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의사 소개가 아닙니다. 오히려 ‘왜 그는 아직 병원에 남아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잊고 있던 책임과 헌신의 의미를 되짚게 합니다.

 

그가 병원에서 보낸 8년의 세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선택의 흔적을 함께 들여다볼까요?

 

 

 

 

병원에 산다는 것, 삶이 된 공간

capture-20250713-215356
출처-KBS다큐ON

 

심상덕 원장은 서울 동교동의 작은 산부인과에서 홀로 분만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병원은 단순한 진료 공간이 아닌 그의 생활 그 자체입니다. 실제로 분만실 한 곳은 침실로 바뀌었고, 작은 간이침대 하나가 그의 하루를 지탱해 줍니다.

 

수익은 줄고 병원 유지비는 계속 늘어, 현재는 6억 원이 넘는 빚이 생겼지만 그는 병원을 닫지 않았어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산모가 찾아오니 병원을 닫을 수 없다”는 것. 이 말 한마디가 그의 선택을 모두 설명합니다.

 

capture-20250713-215501
출처-KBS다큐ON

 

진료 시간 외에도 응급한 상황이면 문을 열고, 긴 대기 끝에 자연분만을 유도하는 일상은 이 시대에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죠. 심상덕 원장의 하루는 출근과 퇴근이 없습니다. 그저 병원이라는 공간 안에서 한 생명을 위해 늘 대기 중인 상태죠.

 

 

 

손으로 만드는 산모 수첩, 그 아날로그 감성

 

병원 한쪽, 조용한 공간에는 오래된 재봉틀이 있습니다. 이 재봉틀로 그는 직접 산모 수첩을 만들어요. 디지털 시대에 보기 드문 수작업 수첩에는 초음파 사진, 건강 기록, 그리고 산모에게 보내는 손글씨 메모까지 담겨 있습니다.

 

capture-20250713-215708
출처-KBS다큐ON

 

그는 이 수첩을 통해 “280일 동안 함께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해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에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가족사진까지 찍어주는 정성도 잊지 않습니다. 병원의 벽면엔 그렇게 쌓인 수백 장의 사진들이 가득해요.

 

capture-20250713-215817
출처-KBS다큐ON

 

심상덕 원장은 가족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한 생명을 맞이하는 산모와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져요. 수첩 한 권, 사진 한 장에도 진심이 담긴 그의 철학이 엿보입니다.

 

 

 

혼자서 감당한 무게, 그리고 고요한 헌신

capture-20250713-215959
출처-KBS다큐ON

 

분만이라는 특성상 예고 없이 진통은 시작되고, 의사는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죠. 그래서인지 심상덕 원장의 하루는 ‘대기’의 연속입니다. 식사 도중에도, 한밤중에도 병원 벨이 울리면 바로 수술실로 달려갑니다.

 

65세인 지금은 체력적으로도 한계를 느끼는 시기입니다. 직원들과 함께 마라톤 연습을 시작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곧 중단됐어요.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병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capture-20250713-220156
출처-KBS다큐ON

 

“산모 한 명이라도 온다면 병원을 닫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의무감을 넘는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의사로서의 자부심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심상덕 원장의 헌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함을 안겨줍니다.

 

 

 

의사라는 이름, 그 위에 더해진 신념

 

심상덕 원장은 말합니다. “의사는 감시자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고요. 젊은 시절엔 큰 병원의 고액 연봉 제안도 있었고, 1인 분만 병원 개업 당시엔 ‘자연분만은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라는 조언도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끝내 그 길을 택했습니다. 자연분만을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 믿었고, 그 선택에 따라 지금까지 병원을 지켜왔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때론 경제적으로 위태로운 순간도 많았지만, 여전히 그는 병원을 떠나지 않습니다.

 

capture-20250713-220307
출처-KBS다큐ON

 

심상덕이라는 이름은 이제 그 병원 자체를 상징하게 되었죠. 병원이 곧 그의 울타리이며, 삶의 전부입니다.

 

 

 

우리가 잊고 지낸 질문, 그리고 다큐 속 진짜 이야기

capture-20250713-220428
출처-KBS다큐ON

 

오는 7월 12일 토요일 밤 10시 15분, KBS 1 TV에서는 <다큐 ON – 의사 심상덕> 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이 다큐는 단지 한 사람의 의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출산율 0.75이라는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수많은 현실과, 그 현실을 지탱하는 한 사람의 조용한 선택을 보여주는 시간이 될 거예요.

 

capture-20250713-220602
출처-KBS다큐ON

 

심상덕 원장의 삶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가 지키고 있는 ‘당연한 일’을 지키는 태도 자체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이 방송을 시청하며, 생명을 맞이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함께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함께 보면 도움 되는 글]

 

식염포도당 효능 부작용 복용법 알아보기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이나 운동 후 피로감과 탈수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특히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수분과 함께 전해질까지 손실되기 때문에, 단순히 물만 마시는 것

goo-gongsoo.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