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경차 시그넷 V8 성능과 제원

애스턴마틴-경차

 

자동차 하면 보통 크고 강력한 걸 떠올리죠. 그런데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애스턴마틴에서, 작고 귀여운 경차를 만든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그냥 경차가 아니라, 무려 V8 엔진을 품은 초고성능 모델이에요.

 

오늘은 상식을 완전히 깨버린 특별한 실험, ‘애스턴마틴 시그넷 V8’을 소개해볼게요.

 

 

 

애스턴마틴이 경차를 만들었다고?

출처-애스턴마틴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애스턴마틴’이라는 브랜드에 품격 있는 이미지가 떠오를 거예요. 제임스 본드의 차, 고급 스포츠카, 우아한 디자인, 그런 키워드들이죠. 그런데 이 애스턴마틴에서 경차를 만든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실 애스턴마틴은 작고 실용적인 차보다는 강력하고 럭셔리한 차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브랜드는 2010년대 초, 유럽의 탄소 배출 규제를 대응하기 위해 작은 도심형 차량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나온 모델이 바로 시그넷(Cygnet)이라는 경차였어요.

 

사진-애스턴마틴

 

그런데 우리가 오늘 이야기할 모델은 그 시그넷의 변종입니다. 그냥 경차가 아니에요. 애스턴마틴 시그넷 V8, 이름만 들어도 뭔가 범상치 않죠? 실제로 이 차는 경차의 외형 안에 슈퍼카급 엔진을 넣어 만든, 단 하나뿐인 특별한 실험작입니다.

 

 

작은 차체에 V8 엔진을 넣은 실험

 

애스턴마틴 시그넷 V8은 일반적으로 판매된 차량이 아닙니다. 전 세계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원 오프(One-off) 모델이며, 애스턴마틴의 고급 커스터마이징 부서인 Q by Aston Martin에서 10개월에 걸쳐 제작했어요.

 

기반이 된 시그넷은 토요타 iQ를 바탕으로 한 도심형 경차였지만, 시그넷 V8은 구조부터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밴티지 S에 사용된 4.7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했고, 7단 자동변속기와 후륜구동 구조로 개조했어요.

 

사진-도요타

 

최고출력은 430마력, 최대 토크는 490Nm. 일반 경차는 출력이 80~100마력 수준인 걸 감안하면, 차체는 작아도 심장은 슈퍼카급입니다.

 

 

0–100km/h 단 4.2초, 경차의 기준을 무너뜨리다

사진-애스턴마틴

 

시그넷 V8은 경차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성능은 완전히 다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 4.2초에 불과하죠.

 

이는 대형 스포츠카나 슈퍼카에서나 볼 수 있는 수치예요. 최고속도 역시 무려 274km/h에 달합니다. 일반적인 경차가 130~160km/h 정도인 걸 감안하면, 스펙만 보면 두 차량은 같은 분류에 두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사진-애스턴마틴

 

이 차량의 공차중량은 1,375kg이며, 출력 대비 중량비는 313마력/톤. 이는 닛산 GT-R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차가 작다고 해서 결코 가벼운 퍼포먼스가 아닌 거죠.

 

 

경차에 담은 스포츠카 기술력

 

성능이 이렇게 뛰어난 만큼, 주행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기술도 함께 들어갔습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륜에 6 피스톤 캘리퍼 + 380mm 디스크, 후륜에는 4 피스톤 캘리퍼 + 330mm 디스크를 장착했어요.

 

서스펜션도 밴티지 S의 스포츠 서스펜션을 그대로 이식해, 고속 주행이나 급제동 시에도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합니다. 실내 구성도 완전히 달라요. 리카로 버킷시트, 롤케이지, 카본 대시보드, FIA 규격 소화기까지 갖춰져 있어요.

 

사진-애스턴마틴

 

외형은 분명 경차인데, 안을 보면 트랙에서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차량이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어요.

 

 

왜 이런 차를 만들었을까?

사진 애스턴마틴

 

사실 이 모델은 실용적인 경차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어요. 애스턴마틴은 이 차를 통해, 브랜드의 창의성과 기술력, 그리고 유쾌한 도전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

 

한정판도 아니고, 대량 생산도 아니고, 전시용으로 단 한 대만 만든 모델. 그런데도 전 세계의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 차가 큰 화제를 모았고, 지금도 유튜브와 자동차 포럼에서는 이 모델이 종종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진-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 경차?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존재했고, 그것도 단순한 장난이 아닌 정밀하게 설계된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줍니다.

 

 

결론: 작은 차 안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

사진-애스턴마틴

 

‘작은 차는 실용적이고 연비가 좋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은 애스턴마틴 시그넷 V8. 이 차량은 경차라는 틀 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에요.

 

애스턴마틴은 이 모델을 통해, 브랜드가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과 상상력을 극대화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단순히 빠른 차를 넘어, 사람들의 상식을 뒤흔드는 특별한 상징이 되었죠.

 

사진-애스턴마틴

 

작고 귀여운 외형, 하지만 누구보다 강력한 심장. 시그넷 V8은 분명히 경차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혹시 자동차에 관심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애스턴마틴이 만든 이 특별한 경차를 꼭 한번 기억해 보세요. 그 자체로 ‘작지만 위대한’ 한 편의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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